8/2 10:50 로텐부르크 역 도착 → 뢰더탑 / 성벽 / 플뢴라인 / 중앙광장 / 크리스마스박물관 → 15:00 뷔츠르부르크행 기차 탑승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 (Rothenburg ob der Tauber , 줄여서 로텐부르크로 알려져 있음)는 독일 로맨틱가도에서 가장 예쁜 도시로 알려져있는 곳이다. 숙소가 있는 뷔르츠부르크와는 기차로 약70분이 걸리는 곳이라 당일치기로 구경하기로 했다.
보통 승용차나 로맨틱가도투어버스로 많이들 가는 곳인데,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주변의 큰 도시에서 RB(레기오날반; 지역열차)로 환승해야 한다. 바이에른 주에 속해 있으므로 바이에른 티켓으로 다녀와도 되며, 우리 가족은 저먼레일패스로 이동했다.
기차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다보니 성문의 역할을 하는 뢰더탑 ( Röderturm )이 보였다. 그냥 성문이 보이면 거기서 성벽을 따라서 걷기로 했는데, 뢰더탑에 유료전망대가 있길래 잘됐다 싶어 그 위로 올라갔다.
뢰더탑을 구경한후, 서쪽의 성벽으로 걸어가다 보니 묘하게 생긴 건물이 보여 사진을 찍었다. 지도로 확인하니, 겔라흐 대장간 (gerlach schmiede)이라는 곳이였다.
성벽을 통해 서쪽으로 쭉 따라가다 계단으로 내려가니, 로텐부르크 아니 로맨틱가도를 통틀어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플뢴라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관광객 많을 때에는 줄서서 북적이며 사진 찍는 곳이라던데, 아직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있게 독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다만,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멋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실제 풍경보다는 사진발이 잘 받는 곳인 듯하다.
중앙광장을 주변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들어가게 된 크리스마스박물관(Deutsches Weihnachtsmuseum). 지도에는 박물관이라고 되어 있으나, 사실은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들만 모아 놓은 대형 샵이다.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구경만 해도 되는 곳이지만, 결국엔 잔뜩 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쁜 상품이 많았다.
도시 전체가 그냥 하나의 관광단지 같은 곳. 오후가 되니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구름이 걷혀가며, 햇빛도 따가워지고 있어서 간단히 배만 채우고 다시 뷔르츠부르크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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