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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야기

QR코드 이야기

by Sono C 2011. 6. 9.

 

요즘 지하철광고판, 버스옆면, 신문광고에선 심심치않게 QR코드를 찾아 볼 수 있다.
속된말로 '개나 소나' QR코드를 뿌려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곳에 있는 QR코드를 얼마나 찍어볼까? 정말 이 방법은 효과적인 기업 홍보 방법일까?

QR코드의 강점은 URL호출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가 담긴 페이지를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가 아니라, 기업 자신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CF를 열심히 틀어대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가 아닌데, 도대체 누가 공공장소에서의 어색함을 무릅쓰고, 카메라를 들이대서 광고영상을 그것도 비싼 데이터 요금을 발생시키면서 본단 말인가?

QR코드에는 어디까지나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게 정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임을 확신한다면, QR코드 주변에 이 QR코드가 어떤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지를 밝혀주는 것이 가장 사용자를 배려하는 방법이다. QR코드를 티저마케팅에 써먹는다고 해서, 누가 보아줄 사람도 없다.

일본의 어떤 건물은 외벽의 QR코드를 통해, 입주한 회사들이 몇층 몇호에 있는지를 보여주어 내방객들이 다시 명함을 찾아보지 않아도 신속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정도의 정보라면, 난 기꺼이 스마트폰의 QR코드 애플리케이션을 가동시키고 주변사람이 날 이상하게 보건말건 카메라를 들이댈 것이다.


쇼핑몰에서도 적절한 접근이 될 수 있다. 위의 그림은 Hmall에서 제공하고 있는 QR코드를 캡쳐한 것이다.
내가 만일 쇼핑몰에서 정말 싼 가격의 상품을 발견했다면, 그리고 그걸 살지 말지를 내 가족에게 물어보고자 한다면, 전화로 설명하거나 이메일로 링크를 날릴 필요 없이, 그냥 QR코드를 찍어서 읽힌 단축URL을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마이피플등을 통해 날려주면 그만이다. 상대방이 역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모바일쇼핑몰을 통해 바로 상품의 정보를 확인할 수가 있을 것이며, 꽤 신속한 구매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을 통해 지인에게 추천하는 것도 문제 없다.)

QR코드가 오프라인을 온라인화하는 수단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자체를 제공하여, 해당 사용자뿐만 아니라 SNS로써도 활용되어야만 그 가치를 십분 발휘할 수 있다. 도구라는 건 결국 사용자에게 쓰임새가 있어야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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