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8/16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인지라,
여기저기서 관련한 해석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핵심이슈 2가지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1. 스마트폰 제조업에 욕심을 낼 것인가?
표면적으로 특허획득의 명분이며, 삼성,소니,HTC,LG역시 표면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만,
사실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업에 욕심이 있을지, 없을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토로라가 지금은 비록 others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북미시장 점유율이나 인지도면에서,
내팽겨칠만한 브랜드는 아니니까요. 구글이 SW기반이 아니라면 욕심낼만한 분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달려들기가 어려운 건 타플랫폼진영(ex.Microsoft)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구글이 조금이라도 모토로라를 편애하는 눈치를 보이면, 지금까지 안드로이드의 아군인 삼성,HTC 등이
바로 다른 진영에 무게중심을 옮겨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아도 마소는 만만찮은 상대니까요.
소문에 흘러나오는 대로 제조업분야만 화웨이에 팔아치울 가능성도 틀림없이 있다고 보입니다.
2. 스마트TV의 전초기지로 삼을 것인가?
그동안 구글이 스마트TV시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쓸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북미시장 CATV용 셋톱박스 제조 M/S 1위의 업체라는 점은,
구글에게 있어 매우 매력적인 부분일 것입니다.
CATV가 워낙 Local Business라 우리나라에서 별 감흥이 없을 수 있습니다만,
그간 밟아온 행보를 보건데, 스마트폰 제조업은 판단내리기 어려워도, 오히려 스마트TV부분은
확실히 가져갈 거라는 예상을 할 수가 있습니다.
로지텍 레뷰가 업그레이드 되는거죠. 관련한 미디어솔루션도 모토로라가 기보유하고 있었으니,
구글입장에서는 해당 셋톱박스에 자신의 OS만 일단 장착(펌업이 가능한 형태)해서, 보급을 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스마트TV의 세계를 공략하는거죠.
애초에 삼성,LG가 아니면 스마트TV의 공략이 쉽지는 않을거라고 봤는데,
이제 TV일체형이 아닌 셋톱박스란 형태로 우회해서 파고들 길이 생긴겁니다.
특허도 특허지만, 특허를 제외한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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