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숙소에서 바라본 St Pancras International 역 전경.
여행 2일차.
킹스크로스(지하철)→그린파크→세인트제임스파크→웨스트민스터(지하철)→그린파크→버킹엄궁전→그린파크(지하철)→임뱅크먼트→주빌리브릿지→런던아이→주빌리브릿지→임뱅크먼트(지하철)→킹스크로스
시차 적응을 위해 늦잠을 자기로 했건만, 모두들 일찍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뭐 어떠랴? 주섬주섬 챙겨입고, 좀 일찍 버킹엄궁전 근처 그린파크에 도착했더니,,,, 추웠다. 많이. 멋있긴 한데 여차하면 감기 걸리기 딱인 날씨. 근위병교대식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기도 해서, 가방안에 있는 여벌 옷과 스카프를 총동원에 무장한 후 세인트제임스파크를 통해 빅벤까지 걸어가서 커피한잔 마시고 굳이 지하철(튜브) 타고 버킹엄으로 돌아왔다.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만난 늠름한 새.
11시30분에 시작하는 근위병교대식을 위해 30분전에 돌아왔더니, 벌써 인산인해다. 이곳의 상징같은 행사를 놓칠까봐 이리저리 헤매던중 철모르는 둘째가 마눌님을 데리고 마냥 헤집고 지나가는 바람에 두사람은 명당을 차지했다. (난 그냥 뒤에서 첫째를 무등태워서 해결 - 즉, 난 앞사람들에 가려서 못봤음.. T.T)
버킹엄궁전 근위병 교대식
근위병교대식이 끝나고, 여행 출발전까지도 무서울 것 같다며 런던아이를 망설이던 아이들이 이제는 한번 타보겠단다. 기왕 런던아이까지 걸어가는 김에, 가장 런던스러운 사진이 잘 찍히는 주빌리다리로 우회해서 템즈강을 건넜다.
주빌리브릿지에서 바라본 전경
런던아이를 타기 직전 비가 쏟아지더니, 어느새 화창. 비가 그쳐서 다행이긴 한데, 런던아이 유리창에 빗물이 맺혀 좀 아쉬웠다.
런던아이에서 내려다 본 국회의사당.
역시 런던아이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된 탓인지 마눌님과 아이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일단 숙소로 돌아가서 낮잠부터 잔 후, 금요일날에는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한 대영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다시 쥬빌리브릿지를 건너는 데, 난데없이 쏟아지는 우박(울나라에서도 별로 구경해 본 적이 없는 게 우박인데). 그리고 다시 화창해지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숙소로 귀환했다.
저녁쯤엔 숙소에서 도보10분거리인 대영박물관으로 관람을 갔지만,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은 마눌님의 눈치를 살피다 10분만에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온 건 나름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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