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도시간 이동(할슈타트 → 잘츠부르크 → 비엔나 → 부다페스트)은 모두 기차를 이용했다. OBB (https://tickets.oebb.at/en/ticket)에서 구매하면 되는데, 일찍 구매하면 할 수록 저렴하기 때문에, 숙소 예약이 끝나자 마자 바로 3개 구간을 예매해버렸다. 그중 할슈타트-잘츠부르크 구간은 27.6유로에 결제했다. 스마트폰에 OBB앱을 설치해서 모바일티켓으로 다운로드 받으면 출력할 필요도 없어서 편하다. (단, 모바일티켓은 다운로드받은 스마트폰으로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폰을 교체하거나, 해당폰 고장으로 메인보드를 교체받거나 하면 무효화되어버린다. 나도 원래 모바일티켓이였는데, 폰을 교체하는 바람에 이메일로 문의하여 인쇄용PDF를 다시 수신받아서 출력했다.)
할슈타트에서 기차로 이동중. 환승역인 Attnang-Puchheim 로 가는 길에 만난 멋진 설경.
16:48 잘츠부르크역 도착. 잘츠부르크의 석양을 구경하고 싶은데, 숙소인 ibis가 좀 외진 곳에 있어 체크인하고 이동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구경후에 잘츠부르크역으로 다시 와서 짐찾기도 귀찮아서 그냥 배낭을 멘 채로 뮌히스베르크 전망대로 이동했다.
잘츠부르크카드. 24시간동안 사용가능한 교통+입장료 정액권(27.6유로)이다. 역 관광안내소 옆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하자마자 이름,날짜,시간을 기재해야한다.뮌히스베르크 전망대는 현대미술관(Museum der Moderne)이 있는 절벽에 있다. MdM이라고 적힌 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17:20의 전망
17:30. 우측에 호헨잘츠부르크성이 보인다.17:5018:00
묀히스베르그에서 시내의 석양감상을 끝내고 나니 여섯시가 조금 넘었다. 원래계획은 주변에서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이동하는 것이였는데, 장크트페터수도원(성페터수도원)이 19:00까지 문을 연다고해서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 무거운 배낭 메고 길을 헤매며 간신히 찾아갔더니, 굳게 닫힌 문. 아쉬움을 뒤로 하며 숙소행 버스를 탔다.
어렵게 도착한 숙소 ibis salzburg nord. accorhotels.com에서 슈퍼세일을 하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예약했는데, 지도로 재확인하니 위치가 좋지 않아 동선이 좀 꼬이게 만든 곳이다. 주요 관광지는 역의 남쪽에, 숙소는 역의 북쪽에 위치. 위치 빼고는 제법 만족스런 가성비였다. (조식포함 39.3유로)
다음날 아침.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눈이면 좋았을 텐데.. 좀 난감한 상황이였다. 아뭏든 구경은 해야하니 다운자켓대신 방수자켓을 걸치고 길을 나섰다.
ibis salzburg nord 앞 전경, 약간 시골스런 느낌도 난다.잘츠부르크역의 짐보관함. 어차피 오후에 여기서 기차를 타야해서, 아예 짐을 이곳에 보관한 후 미라벨정원으로 이동했다.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찾아온 미라벨정원, 사운드오브뮤직에 나온 그 곳이긴 한데, 겨울이라 그런지 딱히 멋있어보이진 않는다.꽃이 피어있지도 않고, 덩굴도 메말라있는데 여기까지 우산을 쓰고 찾아오는 저 많은 관광객들그래도 뷰포인트에서 저멀리 호엔잘츠부르크성을 배경으로 셀카5월쯤이 가장 멋있을 것 같은 곳이였다.미라벨정원에서 성페터수도원 가는 길. 좌측의 다리는 모차르트다리.전날 저녁에 문이 닫혀 구경을 못했던, 성페터수도원. 이른 아침이라, 청소하시는 분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혹시나해서 들어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아무말 없이 조용히 손짓으로 들어오라고 해줌.이제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호엔잘츠부르크성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푸니쿨라를 타야한다.성에서 내려다본 경치성내부에는 오스트리아의 역사(주로 전쟁)와 관련된 전시물이 많았다.호엔잘츠부르크 구경후 대성당쪽으로 이동중에 만난 Kapitelplatz (Chapter Square)의 조형물. 얼핏보면 진짜 사람이 올라가 있는 것 같다.원래 대성당부터 가려고 했었는데, 길을 잘못들어 레지덴츠부터 먼저 구경. 레지덴츠내 박물관에서 대성당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오히려 여기부터 오는게 맞는 일정인 듯 하다.렘브란트 - an Old Woman at Prayer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대성당 앞 광장다시 잘츠부르크역으로
비가 내려서 좀 아쉽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여기는 5월쯤이 멋있을 것 같은 그런 도시인 것 같다. (할슈타트는 2월이라 더 좋았는데, 여긴 좀 애매한 시즌에 구경했던 것 같다.)
#Update
2018.07. 뮤직페스티벌 기간중 가족여행차 다시 찾아온 이 곳가족들과 함께 한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öte für Kinder). 어린이용으로 짤막하게 각색되었지만, 유명한 페스티벌 참가작 답게 수준이 매우 높았다. (몇 달전 예약 필요함)겨울엔 그렇게 휑하더니, 여름엔 꽃도 만발하고 분수도 그럴 듯 하다. 여기서 아이들과 도레미송 커버 영상을 찍었다. ^.^역시 한 여름의 미라벨 정원마눌님께서 찍어주신 귀한 컷, 방출작년 여행 때는 미처 눈여겨 보지 못했던 게트라이세 거리. 맥도날드 간판마저 클래식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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