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에서 비엔나까지 2시간20분. 숙소에 체크인하고 나니 이미 캄캄해졌다. 아직 야경을 구경하러 가도 될 만한 시간이였으나, 비가 왔던 잘츠부르크에 지치기도 했고, 다음날 하루종일 돌아다닐 체력도 비축해야 해서 근처에서 저녁만 먹고 푹 쉬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야경 한번 더 구경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긴 하다)
다음날 아침. 음악의 도시라지만 클래식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잘츠부르크에서도 모차르트하우스는 생략했던 터라, 비엔나에서도 특별히 무슨 오케스트라 공연같은건 볼 계획이 없었다. 다만, 그 유명하다는 클림트의 키스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로 온 도시. 그 감동은 마지막날로 미뤄두고 우선 지붕 무늬가 독특하다는 성슈테판대성당부터 구경 시작.
미술사박물관까지 구경한 후 야경이 멋있다는 시청사를 찾아갔더니, 시청앞 광장에 스케이트장이 펼쳐져있어 사진 속에서 봤던 모습보다 훨씬 멋있는 곳. 스케이트장 옆에서 핫도그로 저녁을 때운 후 국회의사당을 구경한 후 숙소로 복귀했다.
다음날 아침. 오늘의 일정은 단 한 곳, 클림트의 키스가 있다는 벨베데레 궁전. 상궁,하궁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는 곳인데, 두 곳 다 들어갈 수 있는 콤비티켓(20유로)를 구입후 입장하자마자 클림트의 그림들이 있는 곳으로 직행했다. 그리고, 그 방에서만 1시간 정도를 멍하니 보낸 것 같다. 정신차리고 에곤 쉴레의 작품들과 중학교때 참고서 표지그림이였던, 그 나폴레옹(다비드 작)까지 30분만에 구경후 하궁으로 이동했으나 하궁은 실망스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상궁티켓(14유로)만 사서 더 구경했더라면 좋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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