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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배낭여행 2018

헝가리 배낭여행 1일차. 부다페스트 도착

by Sono C 2018. 5. 27.

 몇년 전부터 함께 뭉쳐보자던 지인들과의 배낭여행을 헝가리로 결정한 것은 2017년 11월이였다.  회사와 가정에 매인 몸들이라 쉽지 않았지만, 여행이란 게 어디 이것 저것 다 재고 나서 갈 수 있는 것이던가? 유독 저렴해 보이는 부다페스트행 항공권 가격에 뒤돌아 볼 것도 없이 목적지가 정해져버렸다.

 

  여행기간은  5월18일 금요일 ~ 5월22일 화요일(석가탄신일)로 정했다. 4박5일에 불과한 짧은 기간이지만, 주말과 공휴일이 끼어 있어 휴가를 단 이틀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일행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맘이야 더 길게 가고 싶지만 말이다.) 함께 동행할 지인들은 이번이 첫 유럽 배낭여행이였으므로,  짧게나마 부다페스트에서 1박을 했었던 내가 현지 리딩을 하기로 하고 [항공권 예약]-[숙소 예약]-[현지 유심 구매]-[여행자보험] 가입 등의 순서로 여행을 차근 차근 준비했다. 비록 어설프겠지만 혹시나 헝가리를 여행하려는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Air China에서 저렴하게 예약한 50만원 후반대의 부다페스트 왕복항공권. 가격도 저렴하고 아침 9:30 김포공항 출국, 저녁 9:45 김포공항 도착이 가능해서 내가 항상 애용하는 항공사다.

 숙소는 AirBnb를 이용하기로 했다. 혼자 다닐 때는 주로 저가 호텔이나 호스텔을 이용했으나, 아무래도 단체다 보니 에어비앤비가 저렴할 뿐더러, 편할 것 같았다.

 

도나우강에서 1분 정도 떨어진 에어비앤비 숙소. 침대 2개에 소파베드가 1개 있어 코고는 소리를 피해 남자 셋이 최대한 떨어져 잘 수 있었다

 

 유럽여행에 있어 가장 힘든 일은 비행기 안에서의 지겨운 시간일 것이다. 더구나, 항공권 예약 당시  Transmit가 1번 더 있다는 사실은 여행에 들떠 주의 깊게 확인하지 않는 바람에 출발 후에야 이 사실을 깨달았다. 베이징에서 1번(Transfer), 민스크에서 1번(Transmit)를 경유해 17시간만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는 길고도 긴 여정!  심지어 기내 스크린이 골동품 수준이라 제대로 멀티미디어를 즐기기도 어려운 상황이였다.

 

두시간 비행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의 경유. 이때까지만 해도 모두들 마냥 즐거워했다.

베이징에서 부다페스트로 GoGo.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의 민스크 Transmit (탔던 비행기를 다시 타는 것)

탑승게이트 앞에 승객들이 가득

벨라비아 항공사 비행기. 아! 그래 민스크가 벨라루스공화국 수도였군.

  

그래도 여행은 즐거운 것. 어렵게 도착한 부다페스트였지만, 지루하기만 한 40대 중반 아재들에게는 충분히 달콤한 여행이리라! (함께 한 일행들도 그렇게 생각했었기를 믿어의심치 않는다)

 

숙소가 위치한 보티아니 역에서 내려서 마주한 야경. 일행중 한명이 우와아 탄성을 질렸다. 여독이 잠시 사라지는 순간.

강변과 1분거리인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밖으로 나와 세체니 다리를 향해 산책

드디어 세체니 다리

세체니 다리 서편으로 보이는 부다왕궁

세체니 다리에서...

세체니 다리 동편(페스트) 아래쪽에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다리 아래편 펍에서의 시끌벅적한 광경

 어느새 밤 11시, 숙소로 복귀하여 미리 사둔 현지맥주(Borsodi)를 음미한 후 잠을 청했다.

 

[다음편에 계속..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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