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출발 → 10:30 에스테르곰 성당 → 15:30 센텐드레 마을 → 18:00 숙소 휴식 → 21:00 도나우강 야경 → 23:30 도착
여행 3일차, 부다페스트 근처를 돌아보는 일정. 에스테르곰, 비셰그라드, 센텐드레 3곳이 유명한데, 요새로 유명한 비셰그라드는 제외하고 두 곳만 보고 다뉴브강 페리를 타고 부다페스트로 돌아오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그랬었다. T.T)
에스테르곰행 기차를 타기 위해 Margit 다리를 건너 Nyugati 기차역으로(트램 이용)
Budapest-Nyugati (뉴기티역)에서 에스테르곰까지는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10시. 에스테르곰 역에 도착
에스테르곰 성당으로 가는 길
에스테르곰역에 도착한건 10시경, 성당까지는 걸어가기로 했다. 사전 조사하기로는 도보로 가기에 괜찮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걷기엔 만만찮은 거리였다. (이 글을 작성하다가, 구글 맵으로 거리를 확인하니 무려 3.0km 다.) 가는 도중 빵도 사먹고, 아직 오전이라 그렇게 지치지는 않았지만, 버스로 이동할 수만 있다면 버스를 권장한다.
에스테르곰 성당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중간에 유럽에서 제일 큰 성당이라는 광고문구를 보긴 봤으나, 별로 믿진 않았다. 다만, 실제로 보면 그렇게 느껴질만도 하는 규모다. 바티칸 대성당만큼은 아니지만, 건물의 부피가 어마어마해서 정면에서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위키백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단화가 있는 성당으로 표시되어 있다.)
강 건너편은 슬로바키아. 인터넷에 등장하는 에스테르곰 야경은 아마 슬로바키아에서 성당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들일게다.
돔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제단화 (World's largest altarpiece painting on a single canvas)
성당 구경 후 센텐드레행 버스가 오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버스는 1시간에 1대씩(매시 45분)
센텐드레 마을까지는 1시간 반정도, 센텐드레라고 표시된 버스정류장이 여러개가 있어서 다른 사람들 많이 내리는 곳에서 내리려 했는데, 많이 내리는 사람들이 계속 없었다. 어차피 거기서 거기일 거 같아, 대충 주변에서 내려서 구글 맵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살짝 헤매다 도착한 센텐드레 마을, 아기자기한 거리, 노천 레스토랑과 북적이는 사람들
식당에서 눈빛을 보냈더니, 갑자기 다가오는 연주자. 바이올린에 지폐가 끼워져 있는 걸로 봐서, 돈 달라는 신호다. 결국, 억지춘향격으로 신청곡인 헝가리 무곡을 연주하고 팁을 받아갔다.
점심을 여유롭게 먹은 후, 페리 선착장으로 이동중. 점심 때 먹은 과일주에 슬슬 취기는 올라오고, 햇빛은 너무 따가워 체력이 급격히 방전되어 갔다.
페리 선착장에 도착했으나, 5시에 출발하는 페리는 이미 만석이였다. 결국 발길을 돌려 기차(국철 H5)편으로 부다페스트로 복귀해야 했는데, 숙소에 도착하고 보니 오후 6시가 조금 넘었다. 해가 지려면 아직 두시간정도는 더 기다려야 해서 조금만 자다가 8시에 준비해서 다시 나가기로 했는데, 눈을 떠보니 이미 9시였다. 나말고 다른 일행도 오늘 너무 지쳤던 것 같다. 하지만, 야경을 놓치면 여기 온 보람이 없지 않은가? 몽롱한 정신을 깨우며 다시 숙소를 나섰다.
오늘 야경 코스의 출발점인 엘리자베스 다리. 여기서부터 세체니다리까지 가는 길은 죄다 포토스팟이라 보면 된다.
강가 선착장에는 레스토랑 겸 유람선이 정박하고 있어, 멋진 경치를 가로 막는다. 마치, 우리나라 강가에 있는 모텔,횟집들 처럼 말이다.
여기가 베스트스팟, 왼쪽에 부다왕궁, 오른 쪽에 세체니 다리를 배경으로 인물을 담을 수 있다. (다리 뒷편으로 어부의 요새,마차슈성당도 보임)
그대로 돌아오기가 아쉬워, 이슈트반 성당 쪽으로 다시 이동
번화가라 그런지 밤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이날 밤 건진 독사진 몇장 투척.
이날 밤엔 역시 로컬맥주인 Dreher로 마무리. 이로써 헝가리 3대 맥주 브랜드를 여행중 모두 섭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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