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목) 11:00 뉘른베르크 역 도착
수공예마을 / 사형집행인의 다리 / 장난감박물관 / 중앙광장 및 분수대
8/1(목) 16:30 뷔르츠부르크행 기차 탑승
뉘른베르크는 뮌헨으로부터 기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도시이다. 우리 가족의 최종 목적지는 쾰른이였는데, 뮌헨~쾰른 구간의 도시중에서는 뉘른베르크, 밤베르크, 뷔르츠부르크, 로텐부르크(옵 데어 타우버) 이렇게 4개의 도시가 관광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 기차로 이동해야하는 여행이라 이리저리 동선을 짜다보니 밤베르크는 일정에서 제외하고 거점도시(2박)를 뷔르츠부르크로 정했다. 뉘른베르크는 뮌헨~뷔르츠부르크로 가는 도중에 있는 도시라 당일치기로만 구경하기로 했다.
뉘른베르크 역에 도착하면, 광장 바로 맞은편에 작은 성벽과 해자가 보인다. 그리고 해자를 건너 성벽안으로 들어가면 등장하는 곳이 수공예 마을이다. 마을이라고 하기엔 그냥 작은 상점들이 있는 짧은 거리이지만, 뮌헨과 달리 중세 마을 같은 그 분위기를 마눌님께서 무척 맘에 들어하셨다.
# 사형집행인의 다리 ( Henkersteg )
사형이 집행될 때 망나니가 이동하는 통로로써, 사형하는 모습을 일반인들이 알 수 없도록 하기위해 지어진 다리로 알려져 있다. 지붕이 있어서 다리를 배경으로 찍어도 좋고, 다리위에서 주변을 찍어도 꽤 그럴싸한 풍경이 등장한다.
# 장난감박물관 ( Spielzeugmuseum )
원래 뉘른베르크를 일정에 넣었던 목적은 사형집행인의 다리와 누렘버그성이였는데, 마눌님께서 사전 조사중 우연히 발견한 장난감박물관을 꼭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누렘버그성 가는 길에 장난감박물관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결과는 대만족. 규모도 제법 크고, 우리나라에서는 접할 수 없는 오래된 장난감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 중앙광장
장난감박물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니, 누렘버그성까지 가기엔 체력도 시간도 애매해져버렸다. 과감히 포기하고 성모교회 (Frauenkirche)와 분수대(Schöner Brunnen)가 있는 중앙광장을 거쳐 기차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뉘른베르크는 원래 크리스마스마켓으로 유명한 도시인데, 여름이라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눌님께서는 '여기서 하루 묵고 가면 좋겠는데...' 를 연발하셨다. 꽤 맘에 들었나보다. 뮌헨은 그냥 큰 도시라서 중세도시같은 느낌이 잘 나지 않는 반면에 여기는 상상했던 독일의 모습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만일 크리스마스시즌에 여길 온다면 더욱 멋진 풍경이 펼쳐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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