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크롬로프~할슈타트간 이동은 빈셔틀(http://www.beanshuttle.com/kr/)을 이용했다. "셔틀"이라고 하지만, 흔히 우리가 아는 그런 버스는 아니고, 콜밴이나 콜택시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겠다. 비용은 800코룬(38,000원)이였으며, 예약시 미리 500czk를 결제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잔금 300czk를 지불했다. 내가 이용했던 차량은 4인승이였는데, 뒷좌석에 탑승한 경상도 사투리 쓰는 신혼부부와 이런 저런 수다도 떨면서 할슈타트까지 이동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캄캄한 밤. 함께 도착한 다른 셔틀(밴) 승객들 캐리어의 드르륵 바퀴소리를 들으며 마을로 이동해서 숙소인 Gasthof Simony 에 도착하니, 불도 꺼져있고 문이 잠겨있었다. (잠깐 멘붕). 문 앞 메모지에는 내부 공사중이니 Bräugasthof로 오라고 적혀있었다. 투덜투덜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 Bräugasthof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보니, '욕실 없는 싱글룸'이 '욕실딸린 더블룸'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더구나 전망도 Good. (물론 요금은 그대로...).
저녁을 먹고나니 이미 8시. 내일 오후엔 이곳을 떠야하니 할슈타트의 밤공기를 마실 수 있는 건 오늘 뿐, 바로 외투로 무장하고 마을을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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