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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배낭여행 2017

할슈타트 - 오스트리아 배낭여행 #8

by Sono C 2017. 4. 2.

2월의 아침, 할슈타트

여행 5일차 15:40 체스키크롬로프 출발 → 18:40 할슈타트 도착 → 익일 14:32 할슈타트 출발(잘츠부르크로 이동)

이글 말미에는 2018년 여름에 재방문해서 찍었던 사진 몇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체스키크롬로프~할슈타트간 이동은 빈셔틀(http://www.beanshuttle.com/kr/)을 이용했다. "셔틀"이라고 하지만, 흔히 우리가 아는 그런 버스는 아니고, 콜밴이나 콜택시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겠다. 비용은 800코룬(38,000원)이였으며, 예약시 미리 500czk를 결제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잔금 300czk를 지불했다. 내가 이용했던 차량은 4인승이였는데, 뒷좌석에 탑승한 경상도 사투리 쓰는 신혼부부와 이런 저런 수다도 떨면서 할슈타트까지 이동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캄캄한 밤. 함께 도착한 다른 셔틀(밴) 승객들 캐리어의 드르륵 바퀴소리를 들으며 마을로 이동해서 숙소인 Gasthof Simony 에 도착하니, 불도 꺼져있고 문이 잠겨있었다. (잠깐 멘붕). 문 앞 메모지에는 내부 공사중이니 Bräugasthof로 오라고 적혀있었다. 투덜투덜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 Bräugasthof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보니, '욕실 없는 싱글룸'이 '욕실딸린 더블룸'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더구나 전망도 Good. (물론 요금은 그대로...). 

으흐흐, 원래 가격이 두배인 곳인데.
숙소 1층이 마침 여행가이드책자에 소개된 식당이라, 여기서 오리가슴살구이를 먹었다.

 저녁을 먹고나니 이미 8시. 내일 오후엔 이곳을 떠야하니 할슈타트의 밤공기를 마실 수 있는 건 오늘 뿐, 바로 외투로 무장하고 마을을 산책했다.

마을 중앙광장
할슈타트의 전형적인 뷰포인트 20:45
숙소로 복귀하는 길

다음날 6:00 에 기상... 이제부터 그냥 사진 감상

06:30 AM





06:40 AM







07:00 AM









07:20 AM





숙소의 창문을 열면, 호수가가 바로 보인다.
아침 식사...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메뉴가 가장 부실한 곳이였다. 원래 이런 곳인가? 비수기라 이런건가?
남쪽으로 계속 걸어내려오다 보니 호숫가를 개인주택들이 다 차지하고 있었다. 투덜투덜하면서 계속 내려가다 보니 갑자기 나타난 넓은 눈밭. 여행이 끝난 후 검색해보니 Badestrand Hallstatt/Lahn 라는 곳이였다. 후기에도 나같은 사람이 한명 더 있었던 듯. 사람도 없어서, 원거리 셀카질 실컷했다.
소금광산이 겨울엔 문을 닫지만, 푸니쿨라로 그 앞의 Welterbeblick(지도상에 Skywalk로 표시된 곳)를 갈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아뿔싸 다음 주말부터 가동한다는 슬픈 소식. 아쉬움에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타고 조금 가다가 그건 또 힘든 것 같아 샛길로 빠졌더니 마을 뒤쪽의 전망 좋은 곳으로 이어졌다.
아침에도 멋있더니, 낮에도 멋있다.
호숫가 벤치에 앉아 거의 1시간 동안 멍때림.(좋은 말로 고독을 씹었다고 해야 하나?). 차가운 겨울 호수, 하얀 백조, 나른한 햇빛... 뭔가 나를 감성적으로 만드는 풍경이였다.
이제 할슈타트를 떠나야 할 순간
감히 말하건데, 이 곳 할슈타트가 그동안 유럽에서 구경했던 곳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할슈타트, 언젠가 다시 오마! Auf Wiedersehen!

#Update

2018.07.가족과 함께 결국 다시 찾은 할슈타트. 여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데, 심지어 시원하기까지 하다.
7월의 저녁 할슈타트, 타이틀 사진과 같은 View Point에서 찍었다
겨울에는 갈 수 없었던 벨터베블릭 전망대. 꽤 멋있는 곳이지만 푸니쿨라 이용료를 지출해야 한다. 마눌님께서는 굳이 여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것보다, 마을에서의 Lakeview가 더 멋있다고 살짝 투덜대심.
2018년 여름엔 가스트호프 시모니에 묵었다. 다시 떠나는 배에서 멀리 보이는 숙소 한 컷.

[다음편 #9 잘츠부르크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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