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스테르담 주요 일정
1일차 18:15 공항도착 / 20:30 담광장
2일차 07:00 잔세스칸스(풍차마을) / 11:00 고흐미술관 / 13:00 국립미술관 / 16:30 조단 운하 / 19:00 전망대
3일차 09:15 헤이그로 출발
# 시내 이동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암스테르담 & 리전 트래블 티켓 이틀용을 구입했다. 암스테르담 여행시 많이 이용하는 패스는 암스테르담 시티카드나 GMV도 있지만, 내게는 리전 트래블 티켓이 딱이였다. 각각의 장단점을 아래에 간단히 적어본다.
① I amsterdam City Card (48시간용 기준 74유로)
- 장점 : 대중 교통 외에도 뮤지엄 및 크루즈 이용 가능(단, 3곳 이상 이용시 유리)
- 단점 : 기차(NS) 이용 불가능 (공항 및 인근 지역 이동시 불리)
② 암스테르담&리전 트래블 티켓 (2day 기준 28유로)
- 장점 : 기차(NS), 버스, 지하철, 트램 모두 이용 가능
- 단점 : 24시간 단위 구매가 불가능.
③ GMV (48시간용 기준 12.5유로)
- 장점 : 저렴
- 단점 : 기차(NS) 이용 불가능.
숙소는 슬로터다이크(Sloterdijk)역 근처의 마이닝거 호텔로 정했다. 기차를 이용하면 공항, 중앙역, 잔세스칸스역(풍차마을)가 모두 15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고, 호스텔도 겸하는 곳이라 1층에 공용 주방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중앙역 및 담광장 일대.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시차적응이 안되어 눈은 벌개져 있었지만, 암스테르담에서 겨우 이틀 묵을 건데 그깟 시차적응 쯤이야... 내일을 위한 워밍업으로 가볍게 중심가를 산책 했다.
#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풍차마을
이번 여행의 빌미(?)가 되었던 암스테르담 인근의 풍차마을, 특히 일출 직후의 풍경을 보고 싶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이동했다. 일기예보상에서는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되어있던 터라, 조마조마하며 갔는데 제일 안쪽까지 구경하고 나니 소나기가 쏟아졌다. 흠뻑 비를 맞으며 기차역으로 도착했더니 바로 약해져버리는 빗줄기, 그리고 다음 기차시간이 30분 이상 남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그 허탈함이란.. 흠뻑 젖어버린 외투를 어떻게 말려야 할지 머릿속엔 근심이 가득 차올라 왔다. (다행히 숙소로 돌아와 다른 외투입고 히터 틀어 둔채로 저녁에 돌아와보니 다 말라있었음.)
# 반고흐 미술관
네델란드의 대표화가, 그의 다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 비록 '별이 빛나는 밤에'는 여기 없지만, 해바라기(총 7개중 5번째 작품)나 (펠트모자를 쓴)자화상, 감자먹는 사람들, 아를의 침실, 아몬드 꽃,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의 유명한 작품들을 여기서 볼 수 있었다. 단속이 심하진 않아 많은 사람들이 몰래몰래 찍긴 하지만, 아뭏든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는 게 좀 아쉬웠다.
# 국립미술관(Rijksmuseum)
네델란드의 또다른 유명화가 렘브란트의 대표작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 (암스테르담에는 렘브란트의 집이 있지만, 거기엔 작품이 별로 없다고 해서 가진 않았다.). 입장료는 반고흐 미술관과 동일하게 19유로, 이 곳은 사진촬영이 가능했다. 역시, 국립미술관이라서 그런지 규모도 꽤 커서 서둘러 다녔는데도, 3시간반 정도를 이 곳에서 보냈다.
# 조단 운하 (Jordaan Canal)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을 표현하는 사진에 많이 등장하는 거리, Jordaan. 운하를 끼고 있는 거리 곳곳이 모두 예뻐서 발이 아프도록 한참을 걸어 다녔다.
# 룩아웃 (A'DAM Lookout)
암스테르담 전체의 일몰 및 야경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중앙역에서 페리(무료, 1~2분 탑승)를 타고 북쪽 지역으로 넘어가면 바로 근처에 있다. 전망대 입장권은 13.5유로. 원래는 그 옆의 Eye Film Museum 계단에서도 충분히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갈까 말까 망설였었는데, 실제 가보니 아쉬움이 남아 결국 이 곳 전망대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암스테르담을 간다고 했을 때 지인들로부터 "거기 대마초 냄새 난다고 하던데...."라는 말을 꽤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중앙역~담광장을 몇차례 도보로 오갔었지만, 대마초 냄새는 전혀 맡을 수 없었다. 내가 피워본 적이 없으니 몰랐던 것일 수도 있고, 추운 날씨라서 냄새가 덜 났을 수도 있겠지만, 도시자체가 지저분하다거나 무섭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져서, 현지에 우리나라 사람들만 가득한 그런 도시보다는 이런 도시를 찾아 가는 것이 더 즐거운 여행인 것 같다.
[다음편, #3. 네덜란드 헤이그에 계속]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