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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낭여행 2019

코펜하겐 - 덴마크 배낭여행 #9

by Sono C 2019. 5. 11.

 

# 코펜하겐 ( Copenhagen ; København ) 일정

3/21(목) 18:20 코펜하겐역 도착 → 20:30 시청 → 21:00 숙소 복귀
3/22(금) 09:40 크리스티안보르 → 10:10 국립박물관 → 11:50 아말리엔보르 → 13:00 뉘하운 → 15:30 국립미술관 → 18:00 운하 크루즈 → 18:50 뉘하운 → 21:00 숙소 복귀
3/23(토) 08:00 로젠보르크 → 09:00 크리스티안보르 →  09:40 숙소 체크아웃 → 10:30 코펜하겐 공항도착

 

코펜하겐 역

 

 

 함부르크로부터 5시간동안의 독특한 -페리에 기차가 통째로 실려, 페마른벨트 해협을 건너는- 기차 노선을 이용하여 코펜하겐역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다. 숙소 체크인부터 서둘러 마친 후 저녁식사 겸 주변 산책 (티볼리공원~시청)을 하기로 했다. 

 

# 숙소 : 어반하우스(Urban house by Meininger)
 역에서 가까운 숙소에 마침 마이닝거의 체인 호스텔이 있어, 큰 망설임 없이 예약했다. 마이닝거호텔보다 좀더 호스텔스러운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해야할까? 1층 공용공간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밤 내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게임들을 즐기고 있었다. 그동안 묵었던 호텔, 호스텔 중에서는 가장 캐쥬얼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2박을 묵었던 더블룸. 비용은 1박당 2인 조식포함 100유로(13만원). 물가가 워낙 높은 곳이라 이정도 가성비면 만족.



 

# 대중교통 : 코펜하겐 시티패스 vs 코펜하겐 카드

 

구분  24시간권  48시간권 
시티패스  80 DKK  150 DKK 
 코펜하겐 카드 399 DKK  599 DKK 

 

시티패스는 대중교통만 이용가능하며, 코펜하겐카드는 크루즈 탑승1회를 포함하여 주요 관광지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단, 관광지 입장료는 대략 1곳당 100 DKK 전후이므로 코펜하겐 카드로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24시간기준 4곳 이상, 48시간기준 5곳 이상을 가야만 한다. 난 뮤지엄2곳,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크루즈투어 정도만 이용할 계획이라 그냥 시티패스로 선택했다.

 

# 주변 산책 (저녁식사, 시청)

 숙소와 가까운 곳에는 세계 최초의 놀이공원이라는 티볼리공원이 있다. 하지만 여행당시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시즌이라 포기하고, 저녁을 먹은 후 안델센 동상이 있다는 시청앞 광장에 가보기로 했다.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게 느껴지는 코펜하겐 거리.



숙소 주변의 Jensens Bøfhus 라는 식당. 본메뉴에 샐러드바를 추가했는데, 샐러드바에는 정말로 샐러드만 있었다. 아까워서 토마토와 버섯만 잔뜩 먹다 토할 뻔. 써로인1조각+치킨1조각 포함 6만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T.T)



시청 앞 야경



시청 바로 옆의 안델센 동상



안델센 동상은 길 건너편의 티볼리 공원을 바라보고 있다.



들어갈 수 없는 티볼리 공원 정문

 

# 크리스티안보르 ,아말리엔보르, 로젠보르

코펜하겐에 'borg'로 끝나는 곳들이 있다.  크리스티안보르 (Christianborg), 아말리엔보르(Amalienborg) , 로젠보르(Rosenborg) 이렇게 세 곳인데 궁전으로 부르기도 하고 성으로 부르기도 한다. 세 곳 모두 건물 실내 투어가 가능한 곳들이지만, 생략하고 모두 외부만 구경했다.

 

크리스티안보르는 현재 국회회사당,총리실,법원 등의 관공서가 모두 모여있는 곳이다.

 

건물 뒤쪽에 왕실마굿간이 있어, 말들을 조련한다.

 

건물 앞쪽 광장

 

아말리엔보르(Amalienborg)는 현재 덴마크왕실의 궁으로 쓰이고 있는 곳인데, 매일 정오에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이 메인이다. 런던버킹검은 궁에 들어가버리면 끝이라서 너무 볼 수 있는 시간이 짧은데 반해, 여기는 중앙광장에서 바로 눈앞에서 진행되는 40분간의 긴 시간동안 교대식을 모두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말을 타고 이동하지 않는다는 점만 빼고,,,)

 

교대식을 위해 이동중인 근위병들



근위병중엔 여성도 몇명 있었다. 이런 것도 성평등국가라서 그런 것일까?

 

이제 교대식 마무리.

 

 로젠보르그 성 ( Rosenborg Slot )은 규모는 크진 않지만 정원과 함께 보이는 뷰가 제법 멋있다. 출국하는 날 아침에 시간에 약간 여유가 있어서 잠깐 들려서 산책만 했다. 

 

  

 

#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코펜하겐의 뮤지엄 중 국립박물관( Nationalmuseet )과 국립미술관 (SMK)을 오전,오후에 각각 구경하기로 했다. 오후의 시간이 좀더 여유롭기 때문에, 더욱 욕심이 나는 미술관을 오후에 배치하고 오전에 짧게 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이 부분은 판단 미스였던 것 같다. 국립박물관은 꽤 독득한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어 시간이 부족했고, 반대로 미술관은 유명하거나 맘에 드는 작품이 별로 없어 시간이 좀 남았다. 

 

국립박물관. 칼 모양이 독특하다.

 

내가 좋아하는 미드 '바이킹'에서 봤던 복식들을 여기서 보니 괜히 반가웠다.



 

그린란드 에스키모의 유물들, 그동안 봤던 어떤 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들이라 만족도 급상승.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이다.)



 

나름 한국 컬렉션도 있다.



심지어 코스튬 플레이 콜렉션이 있다.

 

국립미술관(SMK)



국립미술관의 대표작. 앙리 마티스의 '초록색띠'(1905).



마티스와 마찬가지로 야수파 화가인 앙드레 드렝의 'The Dancer'(1910년)

 

전혀 몰랐던 화가의 그림 하나가, 날 멈춰세우고 한참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덴마크 화가, 한스 니콜라이 한센의 'Women on the Moor'



그리고,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현대미술작들



미술관 내부

 

# 뉘하운 ( Nyhavn ) 그리고, 크루즈 투어

 

코펜하겐의 풍경을 대표하는 바로 그곳 뉘하운! 우중충한 날씨에서도, 알록달록한 건물들의 색깔이 너무 예쁜 곳! 점심때 보고, 저녁때 크루즈 타기전에 또 보고, 밤에 다시 구경했던 곳이다. 비슷비슷한 사진을 몇백장 찍은 것 같다.

 

오후 1시

 

 

저녁 6시, 뉘하운에서 크루즈(Canal Cruise) 출발



크루즈투어의 반환점인 인어공주 동상. 억지로 보러가기엔 허탈하다고 소문난 곳.



크루즈 투어가 끝날 무렵의 일몰



숙소 주변 Pub에서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며 맥주 한잔, 아니..몇잔이드라?



# 여행을 마치며

 여행은 항상 아쉽다. 실수가 적었다면 더 멋있는 여행을 했을텐데, 제법 나이를 먹은 40대 아저씨에게는 이 곳을 다시 와 볼 수 있을지 없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코펜하겐이라는 도시는 그래서 더욱 더 머릿속에 각인될 것 같다.

 안녕! Vi ses senere! Københa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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