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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배낭여행 2024

세비야 리스본 버스 이동 - 포르투갈 배낭여행

by Sono C 2024. 2. 3.

  배낭여행엔 기차가 제격이다. 하지만 마드리드 인아웃 하는 이번 여행은 기차보다 버스를 많이 이용해야만 했는데, 그중 세비야~리스본 구간은 플릭스버스(FlixBus)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략적인 여정을 정한 상태에서 Omio.com에서 도시간 교통편을 조회해보니 기차가 오히려 버스보다 오래 걸린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변수를 피하기 위해 가급적 기차를 타는게 내 취향인데, 가격만 비싸고 시간이 이정도 차이 난다면 굳이 기차를 이용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아쉽더라도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심지어 기차는 환승해야 함).  

 세비야와 리스본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alsa 와 FlixBus 두개 브랜드가 있었다. 처음 조회했을 때가 출발 3.5개월전쯤였는데 당시엔 알사버스만 조회가 가능해 8시 출발 알사버스로 예약했었는데,  출발 1.5개월전쯤에 아침식사를 고려해 기존예약편을 취소하고  8시50분 발 플릭스버스로 다시 예약했다. (수수료 절감을 위해 실제 예약은 버스회사 앱을 이용했다.)  

 버스요금은 예약시점에 따라 계속 변동이 발생했는데, 알사버스는 3개월 전에도 예매가 가능하고 일찍 예매할 수록 가격이 저렴(15유로)하며, 플릭스 버스는 2개월(날짜 기준 60일이 아니라, 전전월로 생각하면 됨)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고 가격도 15유로로 alsa와 동일했다. 난 일찍 변경을 해서 가격차이가 없었지만, 실제로는 날짜가 임박하면 alsa가 FlixBus보다 조금 더 비싸지는 것 같긴 하다.  이 글을 봤다면 미리 최근 날짜로 모든 운행편의 시간을 파악해 둔 후 만일 FlixBus의 시간대가 더 적합하다면 너무 일찍 예매하지 말고, 두달 이내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예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세비야 버스터미널 플라자 데 아르마스(Plaza de Armas) 내부, alsa와 FlixBus 모두 이곳에서 탑승이 가능하다. 기차역인 산타후스타(Santa Justa) 옆에도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플라자 데 아르마스 터미널이 숙소에서 도보 10분 거리라 여기서 출발하는 버스로 예약했다.
버스정류소 바로 옆에 있는 트램 한량. 어떤 의미가 있는 물건인지는 잘 모르겠다.
대략 이런 느낌의 좌석(4열)과 바깥 풍경은 좋았지만, 바로 옆자리 청년의 암내가 몹시 심한 점이 힘들었다.
여행당시 실제 타임라인(구글맵)
출발한지 4시간만에 들린 콜리브리 알모도바 휴게소(Area de Conforto Colibri Almodova, Gomes Aires). 여기서 6.5유로에 바게뜨 모양의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웠다. 휴게소 옆 테이블에서 미리 챙겨온 물과 함께 먹으며 마눌님과 페이스톡을 했는데, 마눌님께서 "얼굴보다 긴 그 빵을 먹을 수 있겠냐?"며 놀렸지만, 맛있게 다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풍경이 보이면 리스본에 다 와가는 거다. 타구스강 하류의 바스쿠 다 가마 다리(길이 17km)를 건너면 리스본 도착
오리엔트역 터미널. 예정시간인 오후 2:30보다 10분 빠르게 도착했다. 5시간반 지난 시간이지만, 시차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6.5시간이 걸린 셈이다.
오리엔트 역의 자동발매기에서 7.3유로에 발급받은 24시간 교통권 navegante. 24시간 정액권을  Viva Viagem 카드로 알고 있었는데, 결제후 발급함을 보니 비바젬카드는 없고, 대신 빌지와 함께 왠 노란 종이딱지만 있길래 당황해서 주변 역무원에게 기계 고장난거 아니냐고 했더니 이 종이카드가 맞댄다.리스본메트로 홈페이지에는 충전이 가능한 0.5유로짜리 navegante occasional card라고 설명되어 있는 걸로 보아 메트로에서 발급하면, 비아젬 글씨가 적힌 흰색 종이카드가 아니라 이런 형태로 발급되는 것 같다. (7.3유로 = 24시간권 6.8유로+ 발급비0.5유로). 이 글을 봤다면 당황하지 말자. 종이카드라 허접해 보였지만, 다음날 6.8유로로 24시간 더 충전을 해도 별 탈은 없었다.
관광중심지인 코메르시우광장으로 가려면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런던의 튜브만큼은 아니지만 꽤 좁은 지하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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