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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배낭여행 2024

리스본 포르토 버스 이동 - 포르투갈 배낭여행

by Sono C 2024. 2. 18.

리스본(Lisboa)에서 포르토(Porto)까지의 거리는 약 300km 정도로 서울~광주 또는 서울~대구간 거리와 비슷하다. 포르투갈의 제1도시와 2도시를 연결하는 구간이다보니, 기차도 버스도 무척 다양하게 있어 어느 시간대라도 교통편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차로는 2시간50분이고  버스로는 가장 빠른게 3시간15분 정도인데,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붙어있으니 기왕이면 기차로 이동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그런데 말이다. 버스요금이 심하게 저렴했다.   

버스편이 매우 다양한데, 그중 GIPSYY버스가 가격으로 다른 브랜드를 압살한다.

  omio.com에서 조회하면 플릭스버스(FLIXBUS), 알사(alsa), 레넥스(renex), 레데익스프레스(rede express), 집시(GIPSYY) 이렇게 다섯개의 브랜드가 검색되는데, 검색 당시 집시라는 버스의 요금이  2.3유로였다. 오타 아니다. 2.3유로 맞다. 우리돈으로 약 3,300원정도인데,  내 출근시 대중교통비(편도)인 3,400원(신분당선 포함)보다도 적은 돈이였다. 포르투갈 물가가 그정도로 낮은 나라는 아닐텐데 이 집시라는 버스가 얼마나 열악한 수준이길래 하는 의문으로 검색해봤는데, 사용후기를 읽어봐도 다른 버스와 비슷하니 걱정말고 타라는 내용뿐이었다. 한번 테스트해봐도 재밌을 거 같아 이 버스로 일단 예약했다.  (예약시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가격대 순으로 정렬하면 집시<레데익스프레스<레넥스<플릭스버스<알사 순이다)

출발 3개월전쯤 2.29유로에 예약한 티켓, 11:30분 출발해서 3시간 15분이 소요되는데 예약시점에 좌석도 자동확정된다.

   그런데, 시간이 살짝 맘에 걸렸다.  아침 먹고 9시~10시쯤 출발해서 점심때쯤 도착하면 좋을텐데, 살짝 애매한 시간이다.  취소문의를 했는데, 예약한 비용의 50%만 환불해준댄다. 50%면 1.14유로, 원화로는 1,600원정도인데, 이걸 굳이 취소할 필요가 있을까?  다른 버스를 놓치거나 하는 경우를 위한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다가,  못타도 그만 아닌가 싶어서 취소없이 그냥 그대로 두고,  9시반에 출발하는 플릭스버스로 추가 예매했다.

출발 2개월전쯤 조회하니 적당한 시간대의 버스가 6.99유로(약 1만원)였다. 집시버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저렴한 가격이다.

    여행직전까지도 집시버스를 테스트해보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으나, 결국 익숙한 플릭스버스로 포르토까지 이동했다.

리스본 오리엔트역의 벽화
오리엔트 역 바로 옆에 택시승강장, 시내버스 정류소,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넓게 자리잡고 있다. 버스 앱에서 정류소 위치를 미리 확인 후 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내가 탈 버스는 30C에서 출발
포르토 캄파냥역,&nbsp; 좌측의 M이라 적힌 부분은 지하철역, 가운데 영역이 기차역, 우측의 Terminal Campanha가 시외버스터미널.

포르토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직후 멘붕이 한번 찾아왔다. 숙소인 히베이라광장으로 가기위해 대중교통정액권인 안단테카드를 구입해야 하는데, 블로그 사진에서 보았던 발급기가 주변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하의 통로를 이리저리 헤매다 청소부로 보이는 분에게 물었는데, 당연히 영어를 못알아 먹는다. 한참을 더 헤매다 결국 지하철(지상철) 타는 곳에서 발급기를 찾을 수 있었다. 카드결제내역을 확인해보니 그 과정에서 대략 사십분 정도는 허비한 듯 하다.  (같은 버스에서 내렸던 어떤 한국인 일행도 나못지않게 헤매던데, 결국 잘 찾아갔겠지?). 워낙 정신없이 헤매다보니 사진도 찍지 못했다. 

간신히 구입한 안단테카드. 5.75유로 (보증금 0.6유로 + 24시간 정액요금 5.15유로). 포르토 관광지가 모두 히베이라광장 근처에 모여있지만, 오르막이 심하니 체력비축을 위해서 안단테카드는 필수이다.

그리고 결국 도착한 히베이라 광장. 어렵게 도착하긴 했지만, 멘붕을 한순간에 잊게 만드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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