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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배낭여행 2024

살라망카 마드리드 기차 이동 - 스페인 배낭여행

by Sono C 2024. 3. 10.

살라망카(Salamanca)에서 마드리드까지 가는 방법은 기차, 버스, 블라블라카(차량공유)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있다.
당연히 가장 빠른 방법은 기차이지만, 여행 이전까지 여기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자세히 적어보겠다.    

  • 살라망카~마드리드 구간 이동시 기차(ALVIA) 이동이 가장 빠르다. (1시간 40분)
  • 스페인 기차(Renfe, 렌페)는 우리나라에서 조회 및 예약이 어렵다. (VPN 우회로 시도해도 안되면, 현지에서 예약)
  • 블라블라카 (Blablacar, 차량공유)는 현지전화번호(USIM)으로 인증 후에 이용이 가능하다.

아침 6:25에 출발하여 1시간 50분만에 마드리드 차마르틴 기차역에 도착했던 실제기록

 이번 여행의 사전준비는 주로 Omio에서 검색 후, 해당 교통편 전용앱에서 예매하는 방식을 주로 이용했다. 그런데, 살라망카~마드리드 구간은 기차편이 검색 되지 않았으며, Renfe(스페인 기차앱)으로 조회해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Renfe가 한국에서의 조회를 모두 차단해 놓았기 때문인데, 뭐 그럼 다른 걸로 가면 되지하고 당시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VPN을 통하면 가능했을텐데  당시에는 그걸 몰랐었고,  VPN 우회해서 다시 해보니 이것도 튕겨내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해당 일자의 열차가 없다며 다른 일자를 확인하라고 하는데, 그 날짜를 클릭하면 또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

버스를 조회하면, Blablacar(차량공유서비스)만 검색된다. (구글맵에서는 Flixbus도 조회되긴 하는데, 실제 Flixbus로 접속하면 역시 조회되지 않는다.) . 이전에 산티아고순례길을 다녀왔던 지인에게 물어보니 Blablacar도 괜찮다고 해서 그걸 이용해보기로 했다. 

버스 탭에는 렌트카 서비스라고 표시되는데, 정확하게는 개인운전자의 차량에 동승하는 서비스이다.

 Blabalcar 웹사이트에서 직접 조회를 하면, 대개 1주일 이내의 임박한 날짜인 경우만 검색이 되고, 한두달 전까지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개인운전자 입장에선 가는 길에 다른 사람을 태우고 기름값을 충당하는 목적의 서비스이다 보니, 자신의 일정이 확정된 후에야 동승자를 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여행 현지에서 다시 조회하면 되겠지' 라며, 이때도 역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일정 3일전에야 적당한 차량편이 검색되어 예약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내 폰의 Country Code로 인증이 되지 않는다.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우리나라 전화번호로는 Blablacar를 사용할 수가 없으니, 반드시 현지유심을 개통해서 인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국내 전화번호를 계속 이용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전화,문자(USIM)+데이터(eSIM)의 형태를 사용했는데 이 방법으로는 인증이 불가능한 거였다. 인증우회서비스라는 게 있다고 해서 그것도 사용해 봤지만, 여전히 실패하면서 멘붕이 왔다.
"살라망카에서 마드리드까지 택시를 타야하나?" 
혹시나 싶어 Renfe 앱으로 조회해봤는데, 어라? 기차가 있다. 다만 오전 기차는  5:47 출발편(8:25 도착)이였다. 부랴부랴 예약하고 살라망카 기차역의 위치를 확인하니 마요르광장의 숙소에서 1.7km거리.  이른 시간이라 버스가 아닌 무거운 배낭을 메고 25분을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거리였다.  그래서 이번엔 광장옆의 숙소를 취소하고, 900m 거리의 숙소를 다시 예약했다.
그리고, 탑승 전날밤에 출발시간이 조금 여유로운 기차편 잔여좌석을 발견하여 해당 기차편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심지어 출발이 40분 늦은데도 도착시간이 원래 예약했던 기차보다 오히려 20분이나 앞당겨졌으니 KTX가 무궁화호를 앞질러 가는 느낌이라고 해야될려나? 

MD 24.95유로, ALVIA 25.25유로 (0.3유로 추가결제)

 

살라망카역으로 도보 이동중. 아침 5시40분쯤
살라망카 기차역 (Estacion de Tren de Salamanca)
탑승한 ALVIA 기차는 KTX보다 공간이 훨씬 쾌적했다.
V=Ventana(창가), P=Pasillo(통로)를 의미한다.

우여곡절 끝에 최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굉장히 이른 시간인 8:15분에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중간에 멘붕도 왔었지만 이렇게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  변수의 변수를 어찌어찌 해결해야 하는 배낭여행의 경험이 또 다른 추억이 된 것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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