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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배낭여행 2024

마드리드 에어차이나 항공권, 베이징 경유

by Sono C 2024. 4. 10.

출국 24/01/18(목) ~ 귀국 24/01/28(일), 비용 810,200원의 마드리드행 에어차이나 왕복 항공권

난 유럽 배낭여행시 에어차이나(Air China)를 주로 이용해 왔다. 여행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중국 항공사라 서비스가 별로고 시끄럽고 캐리어분실 우려가 많다는 등의 글도 있지만, 대개 직항편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막연한 편견일 뿐이다. 항상 경유 항공편만 선택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에어차이나는 가성비가 꽤 높은 항공사이고 그래서 이번 마드리드 여행에서도 이 항공편을 이용했다. 장단점을 대략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장점1)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장점2) 비행시간이 짧다.
(장점3) 김포공항 출도착이 가능하다.
(장점4) 저녁 출발, 아침 도착이 가능하다. 
(단점1) 환승시 보안검색이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단점2) 공항내 무료 Wifi 이용시 카카오톡, 유튜브, 네이버 등의 접속이 차단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행 항공편이 러시아 영공을 피해서 다른 경로로 변경되었다.  내가 그동안 유럽행 항공편중 가장 선호해 왔던 핀에어(Finnair)도 헬싱키까지의 소요시간이 10시간 → 14시간으로 늘어나버려  이번엔  고려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에어차이나는 여전히 시베리아를 가로지르는 경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한항공 직항편의 비행시간은 15시간, 에어차이나 경유편의 비행시간은 14시간으로 오히려 에어차이나가 더 적다.

   대한항공 등 직항편의 가격은 에어차이나 대비 대략 두배로 생각하면 된다. 즉, 최소 80만원 이상의 가격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그런데, 직항이면 경유(환승)보다 편할까?  15시간동안 같은 비행기를 타는 게 과연 쉬운 일일까?
 위에서도 적었다시피  내가 유럽행으로 가장 선호하는 항공사는 핀에어였다. 예전에 이용했었던 핀에어 경유편은 헬싱키까지 10시간(귀국시엔 8시간40분) + 경유 2~3시간 + 최종목적지까지 2~3시간 정도라 비행기에 갇혀있는 지겨움이 가장 적다는 장점이 다른 모든 단점을 압도했었다. 현재 핀에어는 그 장점이 사라져버린 상태고, 에어차이나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15시간짜리 직항을 타는 것 보다 중간에 경유하더라도 12시간과 2시간으로 나뉜 항공편이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어차피 환승 시간을 어떻게 쓸 지는 내가 다시 결정하면 된다. 환승이 낮이고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면 아예 공항 밖으로 나가서 자금성 관광(144시간 이내 무비자 환승 가능)을 해도 되고, 그게 귀찮으면 무료로 이용가능한 환승호텔이나 라운지에서 시간을 때워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현 시점에서 에어차이나는 충분히 좋은 선택이고, 앞으로도 가격이 현재 수준이라면 계속 이용하게 될 것 같다. 

* 다른글 링크) 베이징 환승 시간이 길 때 무비자로 자금성 관광하기(2017년)     https://sono.tistory.com/100

* 추가) 편견에 대한 보충 및 주관적 경험
 -  유럽 왕복 총5회 이용중 수하물분실, 도착지연을 겪은 적은 없었음
 -  마드리드행은 구형 기종이 아니라 시설,장비가 딱히 불편하진 않았음 (단,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는 없었다)
 -  승무원 친절도는 항공사보다는 개인별 차이가 있는 듯 함. 이번 여행의 승무원은 오히려 다른 곳보다 친철했음

환승시 보안검색을 모두 마치고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내려오면 ⑤지점의 스타벅스 바로 옆이다.
이번 경유시에는 환승라운지(E10 근처에 있음)를 신청해서 이용했는데, 운좋게 리클라이너쇼파가 있는 별실을 차지해서 잠도 좀 자면서 쉴 수 있었다.
중국~몽골~러시아 영공을 지나는 시베리아 경로로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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